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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Eyes :: 2008/09/13 19:28
가을이라고 합니다...
9월이 시작되고.. 이제 곧 보름..
둥근 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보름달 속 방아를 찧던 토끼가 내 얘기를 들어 줄까요..
나 조차 알 수 없는.. 나의 마음을..
먼저 알아보고, 말을 건네주면.. 좋겠습니다..
Leaves on the seine :: 2008/02/24 13:13

겨울강에서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으스스 내 몸이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
정호승
새로운 태양이 뜨는 것을 바라보며.. 설렘과 기대로 시작한 지가 벌써 두달이 되어 갑니다..
나는 참으로 많은 것을 계획하고, 지워가고, 또 새롭게 써가면서 달력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사람에 대한.. 나의 고민들은 저 강물에 흘려 보내야겠습니다...
강물은 흘러흘러.. 드넓은 바다로 흘러들겠죠..
그 바다에선 강물의 무게는, 사소함에 지나지 않을 테니까요...
거기서도 날마다 새로운 태양이 뜨고 있습니다...
Leaves on the seine - david lanz
당신의 사랑이 늘 행복하기를 :: 2007/11/23 17:00

"오늘은.. 작은 눈이 내린다는 소.설. 입니다.."
그렇게 첫마디를 시작하며 편지를 보내줬던 친구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작은 눈이 내린다는 "소설" 에...
우산을 받쳐 들어도 소용 없을 듯한... 한여름 소나기같은 비가... 한참을 내렸습니다....
피아노 악보를 손에 들고.. 한참을 멍하니.. 눈물이 납니다...
순진하게 묻던, 어린 날로부터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났는 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이면... 피아노 소리는.. 그대로 내 마음을 두드립니다...
당신의 사랑이 늘 행복하기를... 소망하고 또 소원합니다...
나의 작은 바램이.. 마지막 눈물 한방울이... 꽃 한송이로 피어나면 좋겠습니다...
상사화
아직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 세월 침묵 속에서 나는
당신께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이해인
Don't Know Why :: 2007/11/04 09:43

하늘은 여전히 높기만 합니다...
찬기운이 가득한 운동장이지만, 마음만은 시리지 않습니다...
운동장과 도로는 온통 땀과 열정.. 그리고 희망으로 가득하리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똑똑치 못한 머리로는 기억할 수 없지만, 내 마음은 길가 흐드러진 낙엽이 가득했던 풍경을 또렷이 그려냅니다..
모르는 이들의 응원소리도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어쩌면, 더 먼 곳에서.. 가을 잎새처럼 가냘픈 아이들이..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리기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나를... 11 월 이 아침.. 찬새벽에 일어나게 하는 이유가.. 그것일테니까요...
참.. 오래도록.. 달렸습니다..
같은 옷을 입고... 같은 마음을 품고... 같은 이유를 업고 달리는 일은..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올려다 본 가을 하늘과 손을 흔드는 듯한 키 큰 나무들이.. 행복하게 합니다..
일년 삼백 육십 오일을.. 늘 이와같이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 삶도.. 그렇게 행복한 달리기였으면...
가시 :: 2007/09/14 15:35

너 없는 지금도 눈부신 하늘과
눈부시게 웃는 사람들
나의 헤어짐을 모르는 세상은
슬프도록 그대로인데
시간마저 데려 가지 못하게
나만은 널 보내지 못했나봐
가시처럼 깊게 박힌 기억을
아파도 아픈 줄 모르고
그대 기억이
지난 사랑이
내 안을 파고드는 가시가 되어
제발 가라고
아주 가라고
애써도 나를 괴롭히는데
벨소리를 바꿨다..
명동을 지나다 우연한 노랫소리에 흠칫, 길을 멈추고,
한참을 듣다 마음을 놓아 버린, 목소리,
바람속에 들리는 이야기,
그 사람은, 곧, 결혼을 하려나 보다..
심장이 멎을 듯한 떨림을 갖게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You took my heart away :: 2007/08/22 20:23

저녁 7시 반의 하늘을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블라인드 너머로 바라 본 하늘은, 여전한 빛깔을 띄고 있습니다.
시간은 흘러도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 그대로입니다.
세상을 녹여 버릴 것만 같던 폭염도, 먼데서 불어오는 가을바람 앞에서는, 고개를 숙입니다.
그렇게 제 시간을, 제 위치를 아는 자연 앞에서...
나도 나의 하늘을 바라 봅니다.
다행이다 :: 2007/07/19 22:00

비.. 와 요..
비오는 저녁이 지나고.. 하늘도 잠든 시간.. 내 마음엔 여전히 비가.. 와 요..
오랜만에 좋아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어요..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는 음성이 아주 간절하게 들려요...
메마른 일상을 살아가면서, 건조한 눈으로 세상을 견뎌내는 일에 지쳐 버려서...
비 오는 오늘... 가슴이 촉촉해져서.. 다행이예요..
태양이 뜨고 지는 일이.. 후두둑 들리는 빗소리가..
더이상.. 아무런 감동이 되지 않을까봐.. 겁이.. 났어요..
다행이예요..
가슴을 아프게 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요.
Ordninary People :: 2007/06/12 19:20
아~ 심심해..
오늘만큼은 특별한 날이였으면
일상에 찌든 삶을 오늘 날려 버리면
그저 그랬던 내 인생도 잠시 밝아져
그러면 어쩌면 내 인생도 행복할지 몰라
풍요롭게 살고싶어 돈쓸 때 쓰고싶어
영화도 보고싶어 CGV VIP실 가서
눈치 볼 필요없어
Today is New Day
오늘만큼은 미쳐볼래! 오예!
노트북을 가지고 Mnet을 지나
Starbucks에 가서 앉아 음악을 틀어
곰Player 볼륨을 높여요
따가운 시선 나는 상관없어요
즐길래! 뭐할래? 친구가 묻네
쇼핑이나 하러가자
이것만 피고 자욱한 연기를 뒤로한 채
발걸음을 옮겨 무언가에 홀린 듯 일어서고
계산하려 지갑을 꺼내 현찰은 없네
카드뿐 이걸로 해주세요
아침엔 커피, 점심엔 단 도너츠
저녁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도시에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들을
사진속에 모두 담으려 여행도 떠나지
세상 사람들 똑같은 얼굴하고
같은 꿈을 향해 외로운 길을 걷지
사랑은 없어 누구나 쉽게 또 만나고
가벼운 사랑만을 원해
Uh! M.net을 틀어 Uh! 음악을 들어
Uh! M.net을 틀어 Uh! 이 노래를 들어
기록의 습관 :: 2007/02/09 22:07

잘 다니는 이글루스 블로거 중에 한 분이 2006 이글루스 Top 100 안에 선정됐다고 한다.
하긴, 나같은 비회원도 찾아 가서 읽을 정도인데 회원들이야 더 말할 나위도 없겠지...
그녀는 말한다..
기록의 습관을 정착하게 되면서
책임을 지는 확고한 사고력이 생기고,
섣불리 남을 평가하는 자만심이 없어졌다고...
기.록.의.습.관.
Polina Semionova :: 2006/12/16 22:32
舞踊 - Pauline Koner 氏에게 (마종기)
나도
당신의 무용 같은
사랑을 한 적이 있었다.
하나의 동작이
깊이 가슴에 남아
그 무게로 고개를 숙여 버리던
그 때는 봄이던가, 가을이던가,
당신이 존경하는 화가의
그 무리한 표정으로
나도 층층대를 올라가
방문을 한 적이 있었다.
움직이지 않는 당신의 무용,
소리없는 음악,
그래도 충만한 당신의 무용만큼
안부없는 사랑을
한적이 있었다.
나도. 꿈을 꾸고 싶어 졌다.


